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집콕 문화’가 확산되었고 이는 취미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출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정착되면서 단순한 여가를 넘어서 정서적 안정, 자기 계발, 창의력 발산까지 가능한 취미 기술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핸즈온’(Hands-on) 감성이 강해지며,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창작형 취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죽공예, 자수, 비누 만들기는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도, 결과물이 실용적이고 아름다워 ‘힐링’과 ‘성취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게다가 SNS 공유를 통해 반응을 얻거나, 소규모 부업·브랜드화까지 가능해져 트렌드 취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1. 가죽공예
가죽공예는 천연 가죽 또는 인조 가죽을 재단하고 바느질해 지갑, 카드지갑, 키링, 필통 등을 직접 만드는 취미입니다. 원재료만 준비하면 집에서도 충분히 제작할 수 있고, 공구 또한 입문자용 세트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취미의 장점은 실용성입니다. 단순한 공예를 넘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아이템이 만들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죽이 자연스럽게 변색되며 자신만의 멋으로 완성됩니다.
또, 고급스러운 재료와 디자인 덕분에 선물용, 판매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부업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초보자라면 온라인 클래스나 유튜브에서 기초 과정(손바느질, 에지코트 마감, 가죽 본딩 등)을 익히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후 개인 디자인을 적용한 카드지갑, 에어팟 케이스, 명함지갑 등을 만들면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부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직접 만든 가죽 제품을 SNS, 스마트스토어, 아이디어스 등에 등록하거나, 온라인 마켓이나 플리마켓에 참가하는 것이 있습니다. 나아가 가죽 키트 제작과 클래스를 운영해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커스터마이징(이니셜 각인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소규모 주문 제작 모델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2. 자수
자수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감성 공예입니다. 실과 바늘만 있으면 가능하며, 조용히 실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정돈되고 스트레스가 완화됩니다. 특히 프랑스자수, 펀치니들, 십자수 등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요즘은 ‘실용 자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에코백, 앞치마, 파우치, 쿠션 등에 직접 자수를 놓아 나만의 디자인을 구현하는 방식이 유행입니다.
자수는 단순한 감성 표현을 넘어 콘텐츠 소비와 부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만의 자수 도안을 만들어 PDF로 판매하거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튜토리얼을 공유하고 팔로워를 모으는 방식입니다. 자수 클래스 또한 꾸준한 수요가 있으며, 직접 만든 자수 키트를 구성해 스마트스토어나 크몽에서 판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또한 자수는 선물용 상품 제작에 매우 적합합니다.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새긴 손수건, 반려동물의 얼굴을 수놓은 액자, 커플의 기념일을 담은 브로치 등 감성적인 요소가 결합된 제품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SNS에서의 ‘감동 후기’는 자연스러운 마케팅 수단이 됩니다.
3. 비누 만들기
비누 만들기는 최근 몇 년 사이 ‘홈카페’ 못지않은 홈클래스 트렌드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천연 재료를 활용해 내가 원하는 향기, 색상, 기능을 가진 비누를 직접 만들 수 있고, 피부에 좋은 성분만을 골라 사용하므로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에도 꼭 맞습니다.
비누 만들기는 글리세린 비누(MP), CP비누(콜드프로세스), HP비누(핫프로세스) 등 다양한 제작 방식이 있으며, 초보자라면 글리세린 비누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리콘 몰드, 에센셜 오일, 색소, 허브 등을 활용해 나만의 비주얼과 향을 지닌 비누를 만들 수 있어, 감각적인 취미로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입니다.
비누 만들기는 부업·창업과의 연결성도 뛰어난 분야입니다. 직접 만든 비누를 세트 구성으로 패키징해 스마트스토어, 아이디어스, 마켓컬리 등 플랫폼에 판매하거나, ‘비누 클래스’로 운영해 수강생을 모집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천연 비누 브랜드’를 론칭하는 1인 기업가들도 많아지고 있으며, 포장 디자인, 로고 제작, 향기 콘셉트 구성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돼 콘텐츠 확장이 유리합니다.
추가로, 비누 이외에도 천연 화장품, 립밤, 룸스프레이, 탈취제 등으로 상품군을 넓힐 수 있어, 취미로 시작해 자연주의 브랜드로 성장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가죽공예, 자수, 비누 만들기는 모두 집에서도 시작 가능한 대표적인 ‘비대면 감성 취미기술’입니다. 이 세 가지는 단순한 힐링이나 소일거리를 넘어, 충분히 상품화·브랜드화 가능한 창작 활동이기도 합니다. 트렌드를 따라 취미를 시작한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SNS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클래스나 굿즈 판매를 통해 부업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도 집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오늘 가죽 한 조각, 실 한 타래, 비누 몰드 하나를 손에 쥐고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취미가 인생을 바꾸는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